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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에덴촌 2024. 1. 29. 18:27

인생이란

고통과 지루함을 오가는 움직임 사이에 있다.

외적인 빈곤과 결핍은 고통을 낳고

안전과 과잉은 지루함을 낳는다.

 

이런 비참함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내면의 풍요, 즉 정신의 풍요다.

정신이(영적으로) 풍요로워지면

지루함이 설 자리가 없다.

 

재치있는 사람은 무엇보다 

고통과 근심이 없고 안정과 여유를 찾아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고요하고 겸손하면서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타인과 어느 정도 친교를 맺은 뒤,

위대한 정신을 위해 은둔하고, 나아기

고독해지는 길을 택한다.

 

정신적(영적)으로 가진 것이 많을수록

외부에서 필요한 게 적다.

그렇게 고요함속에서 온전히 

자신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정신(의식)이 탁월한 자는

그리 사교적이지 않다.

 

멍청함의 극단에 있는 사람은

궁핍에서 겨우 벗어나 한숨 돌리기 무섭게

오락거리와 사교모임을 찾아 나선다.

그는 자기 자신(내면 의식)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곳에 안주하길 원한다.

누구나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고요하고) 고독한 상황에서는

본래 자신이 지닌 것(신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모두 홀로 있으므로

그 홀로된 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되어있다고" 괴테는 말했다.

 

잠잠한 시간적 여유 속에서

온전히 자신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이와 상관없는 진정한 행복의

유일하고도 변치않는 원천이 된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세상 어디에도 이보다 가치있는 것은 없다.

 

그러니 탁월하고 풍부한 인격, 

특히 충만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의심할 여지없이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운명을 타고 났다.

독립과 여유는 중용과 절제의 댓가다.

이 조건을 달성한 자는

(이러한 의식수준에 있는 자는)

향락의 외부 원천에 휘둘리는 사람과 다르다.

 

우리의 일상적 현실은 열정에

휘둘리지 않으면(혹은 종교생활의 열정)

지루하고 무미번조해진다.

그러다 열정으로 움직이는 즉시

고통스러워진다. 

그래서 의지에 필요한 것, 

이상의 지성을 가진 자만이 행복하다.

(종교생활에 몰입하면 이성과 지성이 마비된다)

 

지성을 가진 자들은 

또 다른 지적 생활을 고통없이 해나갈 수 있고

활기차게 활동하며 교류할 수 있다.

단지 여가만 있다고해서 충분하지 않다.

지성이 의지가 하는 일에 종속되지

않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힘이 남아돌아야 한다.

그래야 의지에 종속되지 않고

오로지 정신적인(영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정신활동이 없는 여가는 

산 사람의 죽음이자 생매장이다.

 

"영혼의 부요함만이 참되고

그 나머지는 대개  유익이 없다"/루키아노스

 

내적으로 부요한 사람이

자신의 정신적(영적) 능력을 함양하고

풍요로운 내면을  즐기기 위해

외부에서 필요한 것은 소극적 선물,

즉 자유로운 여가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여가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명함(혹 지혜로움)은 

단연 행복의 첫째 조건이다."/안티고네

 

속물이란 

정신적인(영적인) 욕구가 없는 인간이다.

속물은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식과 통찰에 대한 갈망이 없고

이와 유사한 미적 향락에 대한 갈망도 없다.

 

속물에게 진정한 향락은

오직 감각적인 향락뿐이다.

굴을 먹고 샴페인을 마시는 (우아한)삶을 

자기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며

육적인 행복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손에 넣는 일만이 삶의 목적이 된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 분주하다면

그는 아주 행복하다.

 

지루함에서 벗어나려고  무도회,(밤의 향락문화)

연극, 사교모임, 카드놀이(게임). 도박, 승마

(등산이나 스포츠 동호회) 여자, 술, 여행 등에

열중하며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정신적(영적) 욕구가 부족하여

정신적 충만을 누리지 못하는 바람에 생기는

지루함(허망함)을 달랠 방도는 없다.

 

이에따라 속물의 특징은 (우리에 갇힌)

동물과 가까운 따분하고 메마른 진지함이다.

속물에게는 영적, 정신적 욕구는 없고

육체적 욕구만이 있으므로 육체적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를 찾는다.

 

그래서 속물이 타인에게 바라는  것도

걸출한 정신적(영적) 능력이 아니다.

속물은 정신적 능력을 맞닥뜨리면 

오히려 혐오와 증오감을 느낀다.

속물은 정신적 능력으로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고 존경을 표하는 일은 결코 없다.

 

자신의 운명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라.

나 자신의 가치와 외부의 평가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인간은 타인의 눈에 비치는 자신을

과도하게 의식하곤 한다.

이런 외식은 인간 자신의  행복에 중요한

■ 내면의 평정과 자주성에는 방해요인이 된다.

자신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외부의 아첨하는 말이나 험담이나 비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런 것에 거리를 두지 않으면

타인의 의견과 생각에 노예가 된다.

 

세상의 영광과 칭찬을 갈망하는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 파괴당하기도 하고

회복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은

자신과 무관하며, (이를 깊이 인식한다면)

실제로도 점점 무관심해 질 것이다.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피상적이고 하찮은지,

개념이  편협한지, 신앙과 신조가 옹졸한지,

견해가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깨닫기 때문이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ㅡ아르투어 쇼펜하우어ㅡ중에서

전체를 다 듣고 싶으신 분은 아래 영상을 클릭

https://youtu.be/r1pacyPrhiw?si=iTv8lpaquZ35aSol 

 

재치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재치있고 유익한 메세지입니다.

우울하거나 힘든 분들이 들으면

치유가 될 것같은  훌륭한 설교입니다.

강추합니다. 꼭 들어보세요~♡

"아는척, 가진척, 잘난척 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자"

https://youtu.be/NPsHCI7C_mw?si=1L3AWLJ-bxhbe0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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