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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와 대결하는...

에덴촌 2022. 7. 29. 19:29

악귀와 대결하는 스님

"귀신이 만약 신발 찾는 행위를 

보신 분들 도망치세요 정말  위험합니다"

 

이제 저희도 곧 휴가인데

어디 간다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이글 이글 타오르는 날씨네요.

더위도 식힐 겸

써늘한 귀신 이야기 하나 보내드립니다.

 

귀신은 그 악한 힘이 쎄면 쎌 수록

산 사람의 몸에 실제

상처를 내거나 몸과 마음, 정신에

병을 유발하거나 해악을 끼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아이 신발을 가져갔지만, 

그 위력이 쎄면 쎌 수록 실제로

물건을 이동할 수 있으며

폴터 가이스터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천사들이나 영혼들도

각각의 권능과 레벨이 서로 다르듯

어둠의 세계에서는 악하고

잔인한 영향력에서 그 위력이

서로 다르게 됩니다.

 

위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도 생각나는 경험이 하나 있네요.

저희 둘째 아이가 어렸을 때

깊은 밤, 새벽 2~3시경? 난데없이 

이 방, 저 방, 거실을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모두

깊이 잠자다 말고 부스스 일어나서

아이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00아! 너 왜 그래?" 물었더랬죠.

 

그런데 문제는 대답하는 아이가

우리 아이가  아닌겁니다.

혀짧은 소리로 "이래쪄. 저래쪄" 

하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공손한 어조로

 

"제가 그럴려고 한 게 아니라요.

어쩌다보니...꿍시렁~ 꿍시렁. .."

 

이건 누가봐도 내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아이 특유의 귀여운 말투는 하나도  없고, 

왠 예의 바른 젊은 아가씨가 

내게 뭔가를 해명하는 듯한 말투였습니다.

나는 "귀신이 하는 짓이구나."

바로 알았고 즉시 귀신을  쫒아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구토할 듯이 온몸으로 욱!!!욱!!!

대기 시작했고 남편은 곧바로 

아이를 데리고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잘 토하도록 등을 두드려 주었습니다.

 

축귀할 때만 해도 펄펄 끓던 아이의 이마는

그 후 곧바로 정상  체온으로 되돌아 왔고

저는 침착해진 아이에게 다시 질문했습니다.

 

"너 왜 그랬어? 왜 한밤중에 

갑자기 여기 저기 펄쩍 펄쩍 

마구 마구 뛰어다닌거야?"

 

근데 아이는 기억을 못 하더군요.

 

"엄마, 나   안 그래떠.

나, 넘 넘 아파서 깨어난 거자나.

아빠가 나 화장실에 데려간거구"

 

근데 그 예의 바른? 아가씨 귀신은 

도대체 어디 있다 온 거지?

하는 의문은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몇 년 후, 나중에서야 바로 윗집에

살던 할머니네 딸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윗집보다 늦게 이사를 왔기 때문에

그 할머니에게 죽은 딸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그곳에서 죽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윗층 할머니가 나에게 자기 신세를

 한탄 하시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자기 딸이 꽃다운 젊은 아가씨였는데

신장염에 걸렸답니다. 의사가 먹지 말라고

한 맵고 짠 신김치를 미친듯이 먹어서

얼마나 뜯어 말리고 감시를 했는지 모른답니다.

그런데서 어디서 신김치를 가져왔는지

그렇게 폭식하고 몰래 먹다가 끝내 

그것 때문에 죽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신장염에 걸린 상태에서

귀신에 빙의되어 고생하다 죽었고,

영가가 되버린 경우인 듯 싶습니다.

 

저희가 살 때는 그럭저럭 

귀기를 누르면서 살 수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난 뒤

그 집에  이사오는 사람들이

어느 시점부터는 6개월이나

1년을 못버티고 이사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공실로 텅 비어 있는 상태랍니다.

귀신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자기 공간을 확보하고, 그러면서

더 힘이  쎄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ㅡ예수 그리스도의 향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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