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시 터
조선시대 한성부(漢城府) 들여다 보기 - (3) 군기시(軍器寺)와 경성부 청사 자리에 들어선 서울시청
서울시청은 현재 중구 태평로 1가 31번지에 있다. 서울시청이 이곳에 있게 된 것은 일제 때인 1926년부터 경성부(京城府)청사를 지은 후부터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조선시대에 무기 및 화약, 군대에 필요한 물건을 제조하는 군기시(軍器寺)가 있었다.
군기시 앞의 광장은 조선시대 때 중대한 죄를 지은 죄인들을 공개 처형하는 사형장이기도 하였다.
조선왕조 5백년 동안 한성부는 중앙부서인 6조(六曹)와 동격이었다. 그리하여 한성부 청사도 ‘6조거리’인 현재 세종로 84번지(한국통신공사 자리)에 이조(吏曹)와 호조(戶曹)청사 사이에 있었다.
조선 건국 초에 한성부 청사를 지을 때 이곳은 한양부의 성황당이 자리하고 있어서 제사를 받들었다가 이전되었다.
그런데 1446년(세종 28)에 세종의 7남인 평원대군이 이 부근에 집을 짓게 되면서 한성부 청사 일부가 철거당하기도 했다.
한성부는 오늘날과 같이 수도행정과 치안을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의금부(義禁府), 형조(刑曹), 사헌부(司憲府), 포도청과 같이 사법(司法)업무도 담당한 점이 특이하다
또한 한성부는 서울의 호적업무를 맡아보는 외에 전국의 호적업무를 담당했다. 그밖에 한성부의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인구조사, 상업, 주택, 토지, 임야, 도로, 교량, 개천준설, 세금, 부채정리, 폭력단속, 순찰, 검시(檢屍), 차량, 소방, 가축관리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업무는 한성부 내의 이방(吏房), 호방(戶房), 예방(禮房), 병방(兵房), 형방(刑房), 공방(工房)의 6방(六房)에서 분담했다.
6방의 조직을 보면 우선 이방은 좌윤(左尹) 밑에 서윤(庶尹)이, 호방은 판관(判官)이 감독하도록 되어 있었다. 예방, 병방은 우윤(右尹) 밑에 제1주부(主簿)가, 형방 공방은 제2주부가 감독하도록 조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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