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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은 유난히도 반짝인다새창으로 읽기

에덴촌 2024. 5. 28. 17:04

사람들이 모였다. 모여  앉아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서로 안부를 물을 때 까지는

특이한 점이 없었다. 그러나. . .  

 

● A는 ㅡ자신이 체험한 은사체험이나, 

은혜체험 이야기만  하려 한다.

한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한다.

놀라운 은혜, 그 감격과 감동이

얼마나 그를 압도했을지 충분히 이해는 

그러나 은혜나 은사마져도 자랑과 교만, 

아집과 집착이 될 수 있음을 잊은 듯 했다.

그럴 때  A의 눈은 유난히도 반짝인다.

 

● B는ㅡ 주로 어디 어디로 놀러간 

이야기가 그 영혼의 블랙홀이었다.

놀러갔다, 여행갔다는 자랑이

소용돌이가 되고 강력본드가 되어

그의 영혼을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다.

미국도 몇번을 갔다왔고 이스라엘 성지 순례도.

다녀왔다고 한다. 유명한 곳이라면 과연

B가 안가본 데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어디에 가 봤다는 이야기를 할 때 마다...

B의 눈은 유난히도 반짝인다. 

조금 전의 시큰둥한 기색은 온데간데 없다.

 

● C는 ㅡ"나는 유명한 누구 누구를 잘안다."

그의 자랑 레파토리였다.

"정치계에서 유명한 누구는 내 고딩 동창이다.

이것 봐라. 그의 명함이다. 내 말 믿을 수 있지?

대기업 사장인 누구는 내 동향 부산이다."

지갑에서 꼬질꼬질해진 명함 한 장을 찾아서

"이것 봐라. 그 사장 명함이다. 내 말이 맞지?"

그와 절친인듯, 아주 잘 아는 듯, 침을 튀긴다.

그의 눈은 유난히도 반짝인다.

'당신은 자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은 느낌.

마치 그가 국회의원이고 기업가가 된 듯 하다.

조금 전의 무표정은 온데 간데 없다.

 

그러나 정작 C 의 현실은, 나라에서 주는

노령연금으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가는 신세다.

뿐 아니라 자신은 아직 두손 두발 몸 등

모든 게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조차 스스로 챙겨먹지 못할 정도로 

아내의 섬김만을 받고만 산, 극강의 가부장이다.

아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자기가 스스로 

집에서 해 먹어야 하건만 자기 몸 근사도 못한다.

그런데 무슨 재벌 총수를 알고 있네~ 마네~ 가

도대체 다 무슨 소용일까?  힘은 날로 없어져가도,

입은 늘 생생하게 살아서 늘 거창하게 자랑을 한다

 

● D목사는ㅡ 늘 항상 언제나

내가  정통이고 표준(캐논)-이다.

그래서 자기와 견해나 주장이 다른 목사는 

까고 짓밟는다. 비난과 모욕을 서슴치 않는다

D 목사는 자기 입장에서만 자기가 정통일 뿐이지

진짜 하나님(하늘) 입장에서 멀리 떨어져서 본다면  

그 영격이 아수라계의 거만한 개망나니일 뿐임을,

자신은 꿈 속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목사를 정죄하고 까 내릴 때마다

D의 눈은 유난히도 반짝인다.

지옥의 불기운이 그 입에서 쉴새 없이 나오지만

그의 교인들은 "아멘, 우리 목사님 최고!!!"라 한다.

 

● E는ㅡ틈만 나면 자식자랑이다.

거기에다 요즘은 손주자랑까지 추가됐다.

나른하게 기대어 있다가도

어쩌다 자랑할 타임을 잡게 되면

바로 생기가 찰랑찰랑 넘쳐나 신나게 자랑한다.

D의 눈은 유난히도 반짝인다.

 

A. B. C. D. E 의 자랑-레파토리는

만날 때 마다, 혹은 틈만 나면 반복된다.

이들은 모두 열심이 특심한 기독교인들이다.

주일성수. 십일조. 안지키면 큰 일 나는 줄 안다.

그러나 세상 자랑 하나도,  세상 영광 하나도

못 버린 어리석은 사람들일 뿐이다.

그럼에도  그들 스스로는  이미  

천국의 높은 자리까지 다 차지하고 앉아있다.

대궐같은 집과 수많은 상급을 상상하면서 거하게

김치국을 미리 마셔놓고 입맛을 다시고 있는 중이다.

 

이들의 착각에는 커트라인이 없다.

머지않아 다시 환생해 와야할 ●최하급 천국문조차

이들에게 열려질지? 사실 상당히 의심스럽다.

종교생활로는 1등이요,  "2등가라" 하면, 

서러워할 정도로 다들 열심이 특심하나...

희안하게 일상에서 자신를 성찰하는 일은 드물다.

또한 그들이 눈을 반짝이며 자랑하는 그것이

그들의 신이요, 하나님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들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 사람의 말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의식수준과 영혼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육신적인 것에 대한 사랑과 세상-사랑과

헛된 것에 대한 집착으로 가득 찬 영혼을 볼 수 있다. 

물론 나 자신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성찰하고 묵상하면서 더 나 자신이 되어보자.

 

ㅡ예수 그리스도의 향기ㅡ

 

https://youtu.be/mGgdlWUMcpg?si=xoSvjTIYZhidWjP1

"미국에서 실제 귀신이 나타나면 벌어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