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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에덴촌 2022. 7. 13. 19:58

자유란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어떤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의식의 영역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다.

심리적 사고는 기억이 두뇌속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일어나는 행동으로

그러한 반응에는 자유가 없다.

 

영의 자유라는 것은

모든 것에 의문하고 질문하는 자유이다.

따라서 아주 강렬하고 집중적이다.

능동적이며 활기에 차 있기 때문에

자유는 마음과 사고체계에서

작용하는 의존을 내 던진다.

모든 예속과 복종을 내던진다.

 

마음을 의존에서 해방시키는 것은

■의존의 메커니즘을 아는 것이며

(메커니즘= 작동원리나 구조)

그 의존(맹신,믿음)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어리석고 둔하게 만드는지!

창조적이고 독창적이지 못하게 하는지!

생동감을 빼앗아 가는지!를 아는 것이다.

의존과 맹신이라는 전체 구조를

아는 것만이 마음을 자유케한다.

 

자유는 인식에 의한 결과나 목적이 아니라

존재의 근거이자 출발이다.

자유는 어떤 권위나 추종 사이에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목적이 자유라면 시작도 자유로워야 한다.

끝과 시작은 하나이기 때문에

어떤 종교적 형태로든 권위를 받아들이면

거기에는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게 될 때,

당신은 인간의 노력, 기만, 위선,

탐색의 모든 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어떤 근본적인 것을 깨우치려면

깊이 들어가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남이 시키는 대로 무조건 믿고 따르며

아멘하는 둔한 마음과 무딘 영적 상태로는

영의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생각의 틀,

신앙,사고의  틀에 묶여버린 사람들은

언제나 상투적인 말을 하고

틀에 박힌 생각만 고집하게 된다.

당신의 마음이 예리하고 명석할 때만

당신은 실재와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런 자유에는

'완전히 혼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이토록 의존적인 종교와

환경과 문화속에서 자란 마음이

그런 완전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완전히 고독하고 아무런 리더십도

전통도 권위도 없는 그런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당신은 기억으로 가득 차 있고,

제약 투성이이며,

어제의 투덜거림으로 꽉 차 있기 때문에

결코 고독하지 않다. 오히려 늘 분주하다.

당신의 마음이 그동안 주워와서

쌓아온 쓰레기들을 깨끗히 비우지

않은 것이다. 고독하려면

과거에 대한 모든 것들을 버려야만 한다.

 

당신이 고독할 때,

즉 어떤 가족에도 속해 있지 않고,

어떤 나라에도, 문화에도, 종교에도

속해있지 않고 완전히 고독할 때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렇게 완전히 놓아버린 

자유로운 사람은 이런 천진성이

마음을 슬픔에서 해방시킨다.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이 즐겨하는 도피의 게임이다.

당신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당신이 그것을  뒤로 미루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에서 분리된 삶을

살고 있으며 , 삶과 죽음 사이의 간격이

바로 공포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 때,

죽음은 삶과 매우 흡사하다.

당신은 죽음없이 살 수 없다.

(삶이 없다면 죽음도 없듯)

이것은 지적인 역설이 아니다.

하루 하루 마치 그것이 새로운 선물인냥

완벽하게 살려면

어제의 모든 것은 죽어야 한다.

 

죽는다는 것은 

완전히 마음을 비우는 것이며

마음의 일상적인 소망, 쾌락,

괴로운 격정들을 비우는 것이다.

죽음은 새로 태어나는 것이며 변화이다.

죽음안에서는 생각-신앙,신념-은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생각은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곧 죽음이며 죽음으로써

당신은 살고 있는 것이다.

 

ㅡ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ㅡ

지두 크리스나무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