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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권력

에덴촌 2022. 3. 31. 18:25

고양이와 권력

친정 아버지의 시골 집에는

여러 마리 마당냥이들이 있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다  함께, 서로

조화속에서 아름답게 공존하는데

유독 한마리의 수컷만 텃세를

심하게 부린답니다. 다른 냥이들

사료도 못 먹게 하거나, 사납게 공격해서

아버지가 그 수컷냥만 쫓아내게 된답니다.

다른 고양이들이 그 수컷 고양이만 나타나면

사료도 못먹고 도망가기 바쁘니까요.

 

"저늠이 다른 냥이들을

못살게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내 집에서 잘먹고 행복하게 지낼텐데...

항상 주도권(권력)을 쥐려고 해서

저늠만 오면 어쩔 수 없이 쫓아낸다.

애기때부터 키워 애착이 가는 늠인데

왜 조회롭게 사는 법을 모를꼬? 휴~

짠하고 안타깝고 불쌍한 늠... 에혀~

인간도 저런 늠들 이라면

천국에 못 들어갈꺼다. 조화롭게 사는

선량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저런 늠은 쫓아낼 수 밖에 없는기라.

저 늠이 지가 왜 쫓겨나는지

깨달으면 을매나 좋겠노." 하십니다.

 

영격이 높은 사람(아버지)이 볼 때는

수컷냥의 현실 문제와 미래가 보입니다.

그러나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격이 낮은 

냥은 자신이 왜 팍팍하게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지 못합니다. 

영격이 높은 사람에게는 보이는 문제들이

영격이 낮은 사람에게는 보이지가 않아서

문제가 무엇인지 조차 가늠하지 못합니다. 

수컷냥처럼, 그저 눈 앞에 것에만 고정되어 

계속 자기 고집대로, 욕심대로만 달릴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조화롭게 공존하지 못하고

그들 속으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스며들지

못하고 유독 표독스럽고 겉돌며

위압적이고 지 혼자 잘난 종교도 있습니다. 

겉으로야 부드럽고 친절합니다만,

우리만 선민이라느니, 지만 주의 종이라느니,  

유세를 떠는 악취나는 자들이 있습니다.

아랫글은 그렇게 권력욕에 찌든 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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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권력은 언제나 파괴적이다.

더 나은 세상에서는 야망을 가진 사람

-타인보다 중요해지고자 하는 사람,

더 낫고자 하는 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겸손하고 소박하며 자연스럽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특별하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장미꽃과 금잔화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가?

누가 우월하고 누가 열등한지 어떻게 말하겠는가?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름다운 꽃으로 만개한다.

태양 아래, 바람 속에, 빗속에서 춤을 추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간다.

 

모든 인간은 특별하다.

그 누구도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그렇다, 사람들은 모두가 다르다.

 

한 가지 그대가 명심할 것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나를 오해할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나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공산주의에 반대한다.

그들의 철학은 인간 심리,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모든 연구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지만,

모두가 평등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단지 각자 특별하며

비교가 불가능할 뿐이다.

그대는 그대이고, 나는 나이다.

나는 나의 잠재성을 내 삶에 부여해야 하고,

그대는 그대 자신의 잠재성을

삶에 구현해내야 한다.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해야 하고,

그대는 그대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권력을 갖고자

욕망을 갖는 것은 추악하고 역겨우며

지독한 악취가 풍기는 일이다.

- 오쇼의 <권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